요즘들어 부쩍 공기질이 안좋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 눈으로 보기에도 평상시 보여야 할 것들이 뿌옇게 보이는 등 여러모로 체감하고 있다. 또한 최근들어 정부가 하는 모든 일에 신뢰가 가지않아 불필요한 지출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미세먼지인 것 같다. 이번에 새로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를 구입해서 정부가 발표하는 수치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내가 직접 미세먼지를 측정해 보기로 하였다.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를 갖고 돌아다녀본 결과, 확실히 시내버스와 공중화장실의 공기질은 좋지 않았다.
시내버스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에 비해 2-3배 정도 공기질이 안 좋다. 공중화장실의 경우, 흡연구역이 화장실 바로 근처라 그런지 매우 좋지 않았는데, 통상적으로 밀폐되고 환기가 되지 않는 화장실의 경우 대부분 좋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다음은 내가 측정해본 공기 질의 구체적인 수치다. 단위는 제곱면적당, 마이크로미터 단위다.
외부 미세먼지 없는 날 실내(집) 환기전 : 20-30
외부 미세먼지 없는 날 실내(집) 환기후 : 3-5
외부 미세먼지 있는 날 실내(집) 환기전 : 20-30
외부 미세먼지 있는 날 실내(집) 환기후 : 지속적으로 높아짐
시외버스/고속버스 : 20-30
시내버스 : 50-60
공중화장실 : 130
대학교 강의실 : 20-30
도보(직접 측정한 수치 | 발표된 수치) : 60-70 | 100
일반적으로 2.5수준의 먼지와 10수준의 먼지 수치는 대체적으로 서로 근소한 차이로 비례하는 것을 확인했다. 즉 2.5수치가 좀 더 높거나 좀 더 낮은 식으로 서로 비슷한 수치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내의 공기질의 경우, 외부 미세먼지가 안 좋을 경우 환기를 시키면 오히려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기를 시키려고 창문을 열자마자 수치가 급격히 올라갔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공기질 수치를 확인하셔서 공기질이 좋을 경우에만 환기를 시켜주시고, 그 외에는 공기청정기를 틀고, 주기적으로 물걸레질을 해주는 것이 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의 관찰을 통해 확인한 아주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담배는 연기 그 자체로 주변 지역을 공장 수준의 공기질로 만든다는 점이다. 담배 연기와는 멀리 떨어질 수 있는 한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 또한, 담배를 베란다같은 곳에서 피고 난 직후 실내로 들어오는 것 역시 실내 미세먼지를 폭증시키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이번 실험을 진행해 본 결과, 굳이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를 구입하여 직접 측정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공기질 수치(정부 발표가 아닌, 해외에서 제공해주는 공기 측정치)를 믿어도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
참고로 내가 사용하는 어플은 air visual(아이폰용)이다. 또한 사용하고 있는 휴대용 공기측정기는 '파인 에어'라는 제품이며, 사용하고 있는 마스크는 Freka 마스크다. 사용중인 공기청정기는 위닉스 공기청정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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