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내용
가. 아래 논의 사항 중 1개 선택하여 A4용지 1쪽 내외로 본인의 생각을 정리 (2점)
1) 각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혁신사례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이 장의 처음에서 배운 분류법을 이용하여 이를 분류하여 보세요.
2) 성공적인 기업이 신기술을 수용하는데 부정적인 이유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성공적인 기업이 신기술을 수용하는데 부정적인 이유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2011년까지만 해도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핸드폰 제조사는 노키아였다. 최초의 스마트폰을 제조한 회사도 노키아였다.(2008년 말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최초의 스마트폰을 상업화 함.) 터치스크린 기능을 최초로 삽입한 회사였던 노키아가 2015년, 현재는 몰락했다. 노키아가 몰락한 원인은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다. 노키아의 진짜 문제는 노키아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를 정확히 몰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노키아는 분명히 신기술을 수용하고 시장에 적용하는 것에 어느정도는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키아 스스로가 보여주었듯이 무언가 궤도를 잘못 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자 하는 타기업들과 노키아와 같이 신기술을 도입했다가도 꺼려하는 기업들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걸까?
우리는 이미 앞에서 기업에게 있어서 혁신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고찰했다. 그러나 혁신은 급진성을 내포하고 있다. 혁신이 급진적이면 급진적일수록 소비자뿐만 아니라 제조업체의 입장에서도 생소하고 기존과는 전혀 다른 지식을 요구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미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기업의 입장에서는 쉽게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 게다가 혁신적인 제품일지라도 제품의 가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제품의 가격은 원자재의 가격, 관련된 부속품들의 가격에 의해 조정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가격이 높을 수도 있는 것이다.
노키아의 사례를 보자. 노키아의 본격적인 몰락을 초래하게 된 시기는 아이폰이 등장한 시기다. 즉 노키아와는 다른 궤도를 달린 아이폰의 사례와 함께 본다면 노키아라는 대기업이 망설인 부분이 무엇인지 보일 것이다.
…하나의 모델에 모든 것을 걸고 해당 모델을 매우 비싸게 파는 애플의 전략은 언뜻 무모하게 보였다. 노키아 같은 전통적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모델 수를 늘리고 상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비용 감축 노력을 전개했다. 애플사의 성공 열쇠는 스마트폰을 주로 전문가에게 판매하고 터치스크린을 부차적으로만 사용하던 시대에 터치스크린 기능을 최대한 발전시키면서 대중을 겨냥한(가격은 예외지만) 상품을 고안해낸 데 있었다…
위의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노키아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상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비용을 감축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세웠다. 기술의 혁신 정도와는 별개로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는 혁신의 유용성과 신뢰성에 대한 노키아의 판단오류가 결국 기업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 것이다.
교재(기술경영과 혁신전략)에 나와있듯이 신기술의 시작 단계에서는 기존의 기술에 투자하는 것보다 수익이 낮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 가속도가 붙는다면 신기술에 투자한 것에 대한 결과가 기존 기술에 투자한 것보다 수익이 결과적으론 훨씬 좋아지게 된다. 수익을 효율성으로 치환한다면 아주 적절한 사례가 하나 있다. 바로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Java)다.
이 그래프가 의미하는 바는 자바의 발전 양상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바 표준 라이브러리에 들어 있는 클래스의 개수가 거의 선형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현재는 java 7까지 나와있다. 다소 과거의 자료를 인용했다.) 초창기 자바 1.02버전에서는 자바 라이브러리 클래스 개수가 250개뿐이었다. 상당히 느렸고 버그가 많았다. 자바 1.1버전에서는 클래스 개수가 500개였으며 약간 빨랐다. 기능이 더 다양해졌으며 인터페이스가 더 친숙하게 바뀌었다. 이 때부터 사실상 자바는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자바 2부터는 클래스 수가 2,300개 가량이 되면서 매우 강력한 언어가 되었다. 기존에 비해 훨씬 빨라졌고 엔터프라이즈용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주력 언어가 되었다. 자바 5.0이 되면서 클래스 개수는 3,500개가 되었고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는 개발이 굉장히 편해지게 되었다. 많은 기능들이 추가되었고 네이티브 언어만큼이나 빠른 속도를 보였다.
물론 프로그래밍 언어의 발전 양상과 기업의 신기술 채택으로 증가하는 수익을 동일시 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한 가지 통찰을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초창기 거의, 누구도 쓰지 않던 자바라는 언어를 꾸준히 개발하고 개선한 결과, 성능과 효율성이 증가함과 동시에, 사실상 라이브러리의 클래스 수가 증가함으로 인해 기업들을 포함한 많은 개발자들이 자바라는 언어로 진입하기까지의 진입 장벽이 무척 낮아지게 되어 결과적으론 더욱 자바가 발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바가 만약 초창기 개발되었을 당시 누구도 쓰지 않는 죽은 언어라는 판단에 의해 사라지게 되었다면 어땠을지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노키아가 최초로 스마트폰을 개발한 후에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과는 대조적으로 보인다.
노키아가 과연 S-curve에 의해 판단을 내렸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점진적 변화의 시기를 거치는 동안 많은 기업들이 지배적인 디자인 이외의 구조를 개발하는 데에 역량을 투자하기 보다는 지배적인 디자인과 연관되어 있는 그들만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자하고자 하는 것처럼, 노키아 역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하여 낮은 가격의 핸드폰을 공급하기 위해 역량의 방향을 전환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한 기업의 지식, 구조, 의사소통 경로 이들 모두가 현재의 지배적 디자인 체제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관심이 집중될수록,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인식과 적절한 대응이 늦어져 타이밍을 놓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미 성공적인 궤도를 달리는 기업이 신기술에 주저하는 이유는 노키아를 통해 보았듯이 대부분이 혁신의 유용성과 효용성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한다. 또한 지배적 디자인을 강화하고자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실제로 지배적 디자인을 강화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판단한 것이 옳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미 앞서가고 있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에 부정적인 것이 당연하게도 보인다. 하지만 노키아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신기술의 도입은 불가피하기에 이에 대한 문제가 성공적인 궤도를 달리고 있는 기업들에게 상당한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ference
- http://www.economyinsigh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3
- 기술경영과 혁신전략
- Head First Ja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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